[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트럼프, 워싱턴 한국전기념비 찾아 헌화 外

2020-06-26 2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트럼프, 워싱턴 한국전기념비 찾아 헌화 外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워싱턴DC 한국전쟁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한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며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빨라지면서 '2차 봉쇄론'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실제 감염자수가 공식 통계의 10배에 달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전해주시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워싱턴DC 한국전쟁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했습니다. 취임 후 첫 방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헌화한 뒤 잠시 묵념했고 거수경례로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예를 표했습니다. 이어 참전용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대화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념공원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곳에는 19개의 미군 참전용사 조각상을 비롯해 참전용사들의 얼굴을 새긴 벽이 서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여분간 머물다 떠났는데요. 따로 기념연설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참석자들은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백악관 공동취재단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전기념비 방문은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를 표하는 한편, 6·25로 시작된 한미동맹의 가치와 위상을 재확인하는 차원으로 보입니다. 이수혁 주미대사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정세에 관심을 표명하고 우려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참전용사들을 예우하는 모습을 통해 보수층의 표심에 호소하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아울러 최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회고록에서 한국을 비롯해 동맹에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는 데만 몰두하는 트럼프의 동맹관을 폭로하며 혹평했는데, 이를 감안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미국 대통령들은 매 10주년 기념일에 이곳을 찾은 바 있는데요.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정년 60주년인 2013년 7월 27일 기념식에 참석하고 헌화 및 기념연설을 했습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성명을 내고 "한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과 같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미동맹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지키기 위한 공동의 목표를 향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어제 미 국무부의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담았던 보고서 내용을 전해드렸는데요. 미 국무부가 이번에는 북한을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네요.

[기자]

미국 국무부가 북한을 18년 연속으로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했습니다. 국무부는 '인신매매 실태보고서'에서 북한을 최하위 등급인 3등급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북한의 인신매매는 강제 노역, 정치범수용소, 노동교화소, 해외로 송출하는 노동자의 강제 노역을 활용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부가 인신매매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를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북한의 테러 관련 활동에 이어 '최악의 인신매매' 활동까지 지적하며 압박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소식을 살펴볼까요. 피해가 가장 큰 미국의 경우 전체 50개 주 가운데 절반인 25곳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세인데요. 2차 유행에 대비하자며 봉쇄론이 다시 일고 있다면서요.

[기자]

현재 미국 내 확진자가 240만명을 넘은 가운데 실제 감염자가 이보다 10배 더 많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레드필드 국장은 "코로나19는 무증상 감염이 많다"면서 "현재 보고된 감염 1건당 또 다른 10건의 감염이 있다는 게 현재 평가"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실제는 2천40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레드필드 국장은 이 같은 평가는 코로나19 검사는 물론 헌혈과 같은 혈액 샘플에 대한 조사를 통해 도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계적 대유행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2차 봉쇄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조지워싱턴대 조너선 라이너 교수는 "일부 주에서는 다시 봉쇄해야 할지도 모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미 식품의약국 국장인 스콧 고틀립은 술집처럼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문을 닫고 병상 확보를 위해 필수적이지 않은 수술은 다시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경제 재개에 빨리 앞장섰던 주들 중 하나인 텍사스주는 추가 경제활동 재개의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애벗 텍사스주지사는 지난 22일 주를 봉쇄하는 일은 "항상 최후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재봉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CNN은 2차 봉쇄령은 1차 때보다 더 피해도 크고, 더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앞으로 또 한 차례의 봉쇄 조치는 사업체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도 병상과 중환자실이 부족해지면 봉쇄를 해야만 할 것이라는 주장합니다. CNN은 또 2차 봉쇄가 실제 홍콩, 싱가포르 등 다른 지역에서는 이미 시행된 바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 행정부 관리들은 '2차 봉쇄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CNN은 지금까지 봉쇄나 해제는 연방정부가 아닌 각 주 정부가 재량에 따라 결정해왔다고 언제든 2차 봉쇄가 있을 수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앵커]

미국 다음으로 피해가 큰 유럽에서는 상황이 어떻습니까. 다시 경제활동을 시작하면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던데요.

[기자]

경제 정상화가 점점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재확산도 가속도가 붙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프랑스의 경우 파리의 랜드마크인 에펠탑이 석 달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다만 꼭대기 전망대는 다음 달 14일까지 폐쇄하고 우선 1~2층만 개방하는 형태입니다. 코로나19 확산 ...